다한증
다한증이란 과도한 땀분비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땀분비 부위에 따라 국소적 혹은 전신적 다한증으로 구분되며, 일시적으로 원인이 없이 발한되는 원발성 다한증과 어떠한 원인 질환이 있는 이차성 다한증으로도 분류됩니다. 다한증은 체온 조절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는 상태이며, 이 상태는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한증은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에 의하여 생리적으로 필요한 이상의 땀을 분비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 현상이지만, 조직학적으로 땀샘이나 자율신경의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전체 성인 인구의 약 0.6~1.0%가 원발성 다한증을 호소하며 특히 증상이 장기간 변화 없이 평생 동안 계속되며 예민한 사춘기 동안에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부위에 비하여 땀샘이 밀집되어 있는 손 발, 얼굴, 머리 및 겨드랑이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겨드랑이는 땀샘과 함께 아포크린선이 분포되어 있어서, 땀샘에서의 과도한 발한 시 이차적으로 각질층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감염되어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아포크린선의 분비물이 피부표면의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심한 액취증을 동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다한증 자체에 대한 치료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발한은 의학적 상태를 포함한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발한을 경험하는 경우, 특히 갑작스럽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심각한 기저 질환을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다한증의 종류
다한증의 종류에는 원발성 다한증, 이차성 다한증, 그리고 부위별로 국소적 다한증, 전신적 다한증이 있습니다. 원발성 다한증은 가장 흔한 형태이며 일반적으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또는 얼굴과 같은 신체의 특정 부위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종종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시작이 되고 특별한 원인은 없습니다. 발한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계의 과잉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질환은 종종 가족 내에서 발생하므로 유전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원발성 다한증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개인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원발성 다한증은 온도의 상승이나 활동량 증가보다는 정신적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므로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의 수행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이차적인 정신적 위축을 초래하게 됩니다. 국소적 다한증은 신체 일부에 국소적으로 과도한 땀분비가 일어나는 것으로, 손바닥, 발바닥,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겨드랑이, 사타구니, 회음부, 이마, 코끝 등에서 나타난다. 국소적 다한증은 정서적 자극에 의한 반응으로 땀이 나는 경우이며, 대개의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어떤 사람에서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차성 다한증은 근본적인 질병이나 약물로 인해 발생합니다.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원발성 다한증과 달리, 이차성 다한증은 종종 몸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전신성 발한을 유발합니다. 갑상선이 과도하게 활동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갑상선 과잉 활동)과 같은 상태는 과도한 발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낮은 혈당 수치로 인하여 발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폐경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안면홍조와 과도한 발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핵, HIV 및 기타 감염으로 인해 밤에 땀이 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학적 질병으로 인해 과도한 발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나 혈압약과 같은 특정 약물은 발한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척수에 병이 있거나 신경계통의 질환, 뇌에 병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국소적인 다한증이 나타난다. 미각에 의한 다한증도 있는데, 이는 보통 자극적인 음료나 음식물을 섭취한 후 몇 분 내에 얼굴, 특히 이마, 윗입술, 입 주위, 흉골부, 뺨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외에도 외상에 의해서 신경분포가 바뀌었을 때도 신체에 부분적으로 땀이 날 수 있습니다. 전신적 다한증은 피부의 온도 수용체에서 자극이 전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위의 높은 온도에 의한 외부적 요인이나 질병에 의해 체온이 상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다한증의 진단 및 치료
다한증의 진단은 일상생활을 하기 곤란한 정도의 발한이거나, 환자가 느끼기에 과도한 발한을 한다고 판단 하여도 다한증으로 진단합니다. 진단을 하기에 앞서 먼저 병력과 신체검사를 하고, 2차적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추가로 검사하기도 합니다. 원발성 다한증의 경우에는 국소 발한 억제제(염화알루미늄)를 처방하여 치료합니다. 자기 전 다한증이 있는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건조한 후 이 제제를 2-3회 바르는 방법입니다. 대부분 일시적인 효과를 보입니다. 항콜린제는 땀샘을 자극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차단하여 발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보톡스 주사를 맞게 되면 땀을 흘리는 원인이 되는 신경을 일시적으로 차단하여 몇 달 동안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물에 흐르는 낮은 전류를 사용하여 치료하는 이온영동치료법은 특히 손과 발의 땀을 줄이는 데 사용하는 치료법입니다. 불가피하게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교감신경절제술(발한을 담당하는 신경을 절단하거나 고정하는 수술)과 같은 수술 절차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수술은 영구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편화되고 있지만, 부작용으로 수술한 부분 이외의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차성 다한증의 경우 근본적인 의학적 상태를 치료하면 과도한 발한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부작용으로 발한을 유발하는 약물을 조정하거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상태를 관리하면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다한증은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어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